최근 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걸려오는 이혼상담 전화가 2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오히려 부부싸움이 늘었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그러니 결혼은 사랑 만으로는 부족한 현실인 것이다.
계용묵의 <인간적>은 남편이자 의사인 진의 이상주의적 화타 정신과 현실주의 아내 사이에서 발생하는 복잡 미묘한 심리를 그려낸 단편소설이다. 사랑했으므로 서로의 삶을 공유하게 된 이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 숭고한 ‘부부’라는 인연의 소중함을 이 작품을 통해 재발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가 계용묵의 본명은 하태용이다, 1904년 평안북도에서 출생하여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후 1961년 사망하기까지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1925년 5월 <조선문단> 제8호에 단편 <상환>으로 등단한 이래 4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광복 직후 좌우익 문단의 대립 속에 중간적 입장을 고수하며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작품집으로 단편집 <병풍에 그린 닭이>, <백치아다다>, <별을 헨다> 외에 한 권의 수필집 <상아탑> 등이 있다.